마니아와 장사꾼

마니아는 자신의 취향을 따르고
장사꾼은 타인의 취향을 따른다.

마니아가 더 행복할 수는 있겠지만,
깊고 넓게 아는 이는 장사꾼이다.

한 시대의 문화가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 맺을 것인가’에 대한
집단 내 구성원들의 응답이 쌓이고 모여서 형성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구성원인 타인의 욕망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야말로
보다 튼튼한 앎을 위한 기초가 된다.

그러고보면 세상은 묘하게도 공평하다.

이것은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만 통할 수 있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지금 나는 이 체제 밖을 상상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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