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라디오를 켰다.
단조롭게 받쳐주는 피아노를 타고 현이 흐른다. 처음 듣는 곡이지만 어느새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눈을 감았다. 속에서부터 차오르는 어떤 밀도 높은 울림 또는 공명. 어느새 바깥의 소리는 사라지고 나는 조용히 몸을 바로 세운다. 좋은 느낌이다. 나는 아직 살아갈 날이 길다고 믿는다. 마음 속에 믿는 그 길이만큼 넓은 공간이 있어 음악이 울림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남은 수명이 며칠 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것을 안다면, 그래도 나는 이런 공명을 느낄 수 있을까? 마음 속에 그 길이만큼 좁아진 공간으로, 울림을 얻지 못한 음악은 거칠고 성마른 마찰음 정도로 떨어져 버리지 않을까?
불과 2-3분만에 음악은 끝났다. 연주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스위치를 올렸나 보다. 어떤 남자가 나와서 이 곡은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 중 다섯 번째 곡이라고 말한다.
Posted by saysix | 200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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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레스 2.2.3 버전 판올림을 오늘 단행했다. 이런저런 일로 바빠 미루고 미루던 일, 하고 나니 기분도 깔끔하다. 다만 지금까지 쓰던 스킨과 궁합이 잘 안 맞는다. 워드프레스는 다양한 스킨이 나와 있지만 대부분 영문용이라 한글로 쓰면 가독성이 많이 떨어진다. 하여, 스킨을 새로 만들어 써 왔는데 워드프레스가 크게 판올림될 때마다 시간 들여 스킨 작업을 하려니,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만든 기성품 스킨을 쓰기로 했다.
blog.txt theme by Scott
시간을 얻는 대신 가독성을 양보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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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30. 수정
내친 김에 워드프레스 2.3으로 판올림했더니 blogtxt 스킨이 호환되지 않는다. (……) 할 수 없이 예전 스킨을 급하게 땜빵 수정한 뒤 다시 불러왔다. 갈수록 땜질과 흠집으로 누덕누덕 얼룩져 가는 스킨 소스 코드, 이거 나중에 알아볼 수나 있으려나. 
Posted by saysix | 200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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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six.pe.kr 에서 saysix.net 으로 바꿉니다.
http://saysix.net
국제 도메인 쪽이 짧고 저렴하니 좋군요. 먼길을 가기 위해선 몸을 가볍게 해야 하죠. 이곳을 오래오래 유지하기 위해 결정했습니다. 가끔 가출에서 돌아올 때마다 흔적 남기겠습니다.
Posted by saysix | 200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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